신종 천적 곰팡이로 흰가루병 친환경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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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라이프]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태중)이 천적 곰팡이의 추출물을 이용해 시설수박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흰가루병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자일로곤 가노데르모프쏘라)은 도 농기원이 지난 2013년에 특허 등록한 균주로 흰가루병은 물론 다양한 수박 병원균에도 억제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까지 농업에서 병해충 관리를 위해 사용하던 미생물균주와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어 활용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농기원 수박연구소에서 지난해부터 이 곰팡이 균주의 실용화를 위해 다양한 실내시험을 통해 수박 덩굴마름병균, 시들음병균, 역병균, 흰비단병균 등에 대해 억제효과를 보인 것을 확인한 이후, 올해 음성과 진천에서 현장시험을 통해 방제 효과를 입증했다.

천적곰팡이는 농업에 유해한 곰팡이를 죽이는 이로운 곰팡이로 트리코델마 하지아눔(Trichoderma harzianum) 등 몇 종류가 유기농업자재로 현재 이용되고 있다.

수박연구소 강효중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천적곰팡이 추출물은 유기합성 농약 보다 효과는 낮지만 시판중인 미생물 농약과 대등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방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처리농도, 살포시기, 횟수 등이 밝혀지면 수박 재배 농가에서 곧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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