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도 대표가 청주상당공원 자재창고를 강제 철거키로 한 청주시를 규탄하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이명호 기자) 청주상당공원 노인 무료급식 자재창고가 오는 28일 강제철거 예정인 가운데 청주시와 시민단체 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청주시는 상당공원에 불법 설치된 한 봉사단체의 무료급식 자재 창고 강제철거를 28일 집행할 예정이다.

해당 창고는 무료급식을 위해 봉사단체가 식기 등을 보관해온 곳으로, 지난 2년간 어떠한 행정 제제도 없었다.  

이와 관련,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2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의 행정대집행을 맹비난했다.

오 대표는 “복지를 위해 봉사하는 분들에게 위로는 못할망정 탄압이라는 탁상행정 결단력 없는 청주시장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범덕 청주시장은 인본주의 초심으로 돌아가 굶주림이 없는 행복한 밥 한 끼의 청주시가 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상당공원에 컨테이너가 불법설치 된 민원을 접수한데 이어, 현장을 확인했다”면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법률에 따라 점용허가 없이 설치된 만큼 철거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공원에서 지난 2년간 매주 토요일 노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이 이뤄져온 만큼 그동안 묵인해온 청주시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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