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청주공항 등 적합도 전국 최고 수준 강조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은 4일 청주에 정부가 주도하고 민·관·군이 협력하는 항공정비산업(MRO)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충북도에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정부가 이미 청주를 (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 사업)최적지라고 판단한 전례가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청주국제공항과 축구장 60개 규모의 에어로폴리스 지구, 국가첨단 전략자산인 F-35 모기지, 청주공항 거점 저비용항공사 등을 고려할 때 MRO 적합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군용기와 민항기의 정비기술이 거의 차이가 없는 만큼 군 정비능력의 민간 이양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민·군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 매출 2조3천억 원에 달하는 세계 3위 항공정비업체 STA도 시작은 1975년 싱가포르 공군에서 100% 물량을 받는 내수용 군 정비회사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싱가포르보다 시장 규모와 역량은 우위에 있다”며 “내수 규모로만 봐도 서너 배가 큰 데다 한국은 초음속 훈련기를 제작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과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항공산업을 키우지 못한 것은 중앙정치가 실종된 탓”이라며 “청주에 항공정비단지가 조성되면 3천~5천명의 정비 인력과 지원·부수인력을 포함해 1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다음 달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군 MRO의 민군융합 촉진을 통한 방안 토론회에 이어, 청주에서도 2차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