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오유리 기자) 충북지역 고등학교 10곳 중 8곳이 기숙사 입소자 선발 시 학업성적을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교는 사회적 배려자나 원거리 통학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발표한 국‧공립과 사립 등 도내 67개 고등학교 기숙사 선발기준 현황에 따르면 54곳이 성적을 우선으로 기숙사 입소자를 선발하고 있다. 100% 학업성적을 반영하는 학교는 10곳이었다.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학교는 단 9곳에 불과했다. ▲보은여고 ▲영동산업과학고 ▲청주농업고등학교 ▲충북공업고 ▲충북에너지고등학교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 ▲한국호텔관광고 ▲영동인터넷고 ▲한림디자인고다.

기숙사 생활이 꼭 필요한 사회적 배려자와 원거리 통학생 등에 대한 선발기준이 아예 없는 곳도 14곳에 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는 학업성적 우선 기숙사 입소자 선발을 평등권 침해로 판단하고 개선을 권고했다”면서 “충북교육청은 관리감독 지침을 마련해 사회적 배려대상자와 원거리 통학생을 우선 선발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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