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옥천=이재열 기자) 옥천군이 ‘다람쥐 택시’ 운영방식을 개선한다.

주민 1인당 월 이용횟수를 20회 이내로 제한하고, 택시기사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을 1명당 40만 원 이내로 하향 조정하는 게 핵심이다.

다람쥐 택시는 버스요금(현금)과 같은 어른 1천300원, 중·고생 1천원, 초등학생 650원만 내면 마을 내부에서 정한 읍·면 소재지 등 지정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누적이용객 수는 1만9천715명, 이용횟수는 1만3천486회. 하루 평균 주민 54명이 동승을 포함해 37회씩 이용한 셈이다.

오지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은 데다 버스요금과의 차액을 직접 보상금으로 지급하면서 택시업계에도 도움을 주는 시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개인별 이용횟수 제한을 두지 않은 기존 방식으로는 특정 주민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군은 6월부터 개인이 한 달간 이용할 수 있는 횟수를 20회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한 마을 당 주 6일간, 하루에는 편도 4회씩 이용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은 기존과 같다. 단, 다른 주민과 함께 탑승한 경우는 횟수에 포함하지 않는다.

택시 기사에게 주는 보상금의 상한가도 기존 8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낮춰 더 많은 택시기사들이 다람쥐 택시 사업에 참여하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13일 “이달 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6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며 “모든 주민을 위한 시책인 만큼 특정인이 아닌 군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다람쥐 택시는 버스노선이 닿지 않는 오지마을 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와 군민에 대한 차별 없는 이동권 보장을 위해 2015년 11월 처음 도입했다.

현재 이원면 대동리와 군북면 석호리 용호마을 등 6개 면 24개 마을을 대상으로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