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춘우 하나병원 원무과장, 김태환 한국병원 원무과장.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충북보건과학대학교(총장 박용석) 보건행정과 출신들이 의료기관 행정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의료정보과로 시작한 보건행정과는 다음해 지금의 학과명으로 바뀌었고, 현재까지 34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표적인 졸업생으로는 이춘우(34) 청주하나병원 원무과장과 김태환(37) 청주한국병원 원무과장이다. 

보건행정학과 1회인 이들은 “병원환경을 배우고 싶어서 학과를 선택했고, 지금 돌이켜 보면 결정에는 후회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 과장은 2008년 3월부터 현재까지 10년째 하나병원 원무과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계장에서 과장으로 승진한 그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가족의 추천으로 보건행정과를 택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보건행정 분야 자체가 생소해 정보가 별로 없는 데다, 신설학과라 고민도 했지만, 일반 경영보다 특수하고 앞으로도 비전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단다.

이 과장은 “보건행정과에 다닐 당시엔 2년제였지만, 4년제보다 좀 더 시간을 단축해 속성으로 취업할 수 있었다”며 “졸업과 동시에 의무기록사를 취득했고, 빠른 시간 안에 자격증 취득과 이론 겸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데다 교수님들의 취업 코칭이 병원 취업에 유효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그가 일하는 하나병원 원무과에는 직원 16명 중 5명이 충북보과대 보건행정과 출신이다.

2005년 12월부터 한국병원 원무과에서 근무 중인 김 과장의 학과 선택 계기도 이 과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앞으로 의료수요 증가와 병원 확장 신설,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 등에 따라 병원 행정에 비전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과장은 “취업할 때만 해도 병원에서 수기 차트를 사용했는데, 학교에서 어느 정도 차트 보는 방법이나 용어 등을 배워 실무를 이해하고 터득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학과에서 의무기록사, 병원행정사, 의료보험사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재학생들의 취업 선택 폭이 넓은 게 장점“이라고 전했다.

최현식 보건행정과 학과장은 “졸업생들이 의료기관에서 저마다의 자리를 잡으며 의료행정 명문 학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편 중”이라며 “헬스케어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전문 의료기획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충북지역 최초의 보건행정학과인 보건행정과는 의무기록사 등 국가면허증 응시자격 인정학과다. 충북 유일의 4년제 전공심화 학사학위보건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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