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등 고려 없이 선거캠프 인사 정책보좌관 등 내정
수족 역할 비서실 직원 청주 출신 채워…청원 출신 ‘소외’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하며 민선 7기에는 소통과 화합에 중점을 두겠다고 확약한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의 ‘낙하산 인사’가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28일 청주시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한 당선자는 선거캠프에서 총무국장을 지낸 방현철씨와 충청일보 기자 출신으로 홍보팀장을 맡았던 오태경씨를 각각 정책보좌관(5급)과 정책보좌관실 별정7급에 사실상 내정했다. 

시청에서 요직으로 꼽히는 정책보좌관은 주로 대외업무를 수행한다. 방 내정자는 한 당선자를 선거 때마다 도운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2010년 민선 5기 한범덕 시장 재임 시에는 시청 총무과(별정 7급)에서 일하기도 했다.

청주시청 출입기자로 활동한 적 있는 오씨는 6‧13 지방선거 전 합류했으며, 선거기간 보도자료 작성 등 한 당선자의 ‘입’ 역할을 했다. 

이들의 시청 입성을 두고 안팎에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력 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캠프에서 일한 것만으로 보은(報恩)식 내정이란 시선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익명의 시 관계자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면서 “논공행상식 보은·정실 인사는 당선자의 눈과 귀를 멀게 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 당선자의 수족 역할을 할 비서실 인사도 사실상 청주시 출신 직원들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주‧청원 통합 주역이라 자부하던 한 당선자 취임 전부터 청원군 출신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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