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예비후보, 재임시절 시립예술단원 격려차 마련
“회식‧술 파티 명확히 구분해야…문제될 것 없어” 일축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예비후보.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일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으로 패닉상태에 빠진 가운데 민선 5기 청주시장을 지낸 한범덕 예비후보의 재임 시절 ‘시립예술단원 시장 관사 술 파티설’도 회자되고 있다.

12일 청주시청에서 있은 한 예비후보의 장애인복지 분야 정책발표 회견에서도 ‘관사 술파티설’이 언급됐다.

한 예비후보는 “관사에서 유공 직원 격려 차원의 소주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였을 뿐”이라며 “술 파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술 파티와 회식은 구분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시립예술단별로 단원 전체를 데려와서 공연이 끝난 후 관사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한 게 전부”라며 “회식할 때 소주 한 병 같이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또 “공관은 시립예술단 등 일을 잘한 직원들을 불러 격려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공관에서 삼겹살 굽고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회식은 여러 번 가졌다.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시 인근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선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온 것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한 예비후보는 “시립예술단원들은 시와 계약을 맺고 시장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 할 수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관사 술 파티설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당시 회식에 참석한 단원 100%가 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독 등 일부에서 원하길래 관사로 불러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시립예술단 정기공연이 저녁 7시 이후에 시작해 9시 정도에 끝나는 점을 감안할 때 한 예비후보 말대로 수십 명에 달하는 단원들이 상당구 수동에 있는 시장 관사까지 이동해 회식자리를 갖는다는 것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지는 미지수다.  

상당구 우암산로 41번길에 위치한 청주시장 관사는 2천452m² 터에 본관과 부속동으로 구성됐다. 1977년부터 사용돼오다 2014년 이승훈 시장 취임 후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이곳은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청주 출신 드라마 작가 김수현씨의 이름을 딴 아트홀 등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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