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도 ‘가처분’ 카드…"공천 컷오프, 형평성 잃었다"

2026-04-02     오태경 기자
이범석 청주시장 기자회견(청주시청)

(충북뉴스 오태경 기자) 국민의힘의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한 김영환 충북지사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가운데, 이범석 청주시장도 법원에 공천 효력 정지를 요청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범석 시장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본인 배제 결정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단순히 개인의 정치적 거취 문제를 넘어 공천 과정 전반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는 사안"이라며 "정당의 자율적 절차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합리적 근거와 설명 가능한 기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컷오프의 핵심 사유로 지목된 ‘오송 참사 기소’와 관련해 "오송 참사 기소 건은 공관위가 정한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을뿐더러, 유사한 사안을 가진 타 지역 단체장들과 비교했을 때 유독 청주에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고 구간은 당시 하천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시로 인계된 시설물이 아니어서 청주시에 임시제방 관리 책임이 없음에도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한 사건"이라며 사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이번 가처분 신청이 당과의 결별이나 갈등 조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지역 민심과 동떨어진 공천은 결국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당의 승리를 저해할 것"이라며 "당의 경쟁력을 지키고 공천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인받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객관적인 판단을 기대하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청주시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원이 김영환 지사의 손을 들어주며 충북지사 경선 판도가 뒤흔들린 상황에서, 이 시장의 가처분 신청 결과가 청주시장 선거 구도에 어떤 연쇄 파장을 일으킬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