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청주 예술혼 잇는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내덕동에 둥지

2026-03-30     오태경 기자

(충북뉴스 오태경 기자) 유네스코 창의도시 청주의 유구한 전통 예능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승할 핵심 거점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은 30일 청원구 내덕동에 조성한 ‘청주무형유산전수교육관’의 개관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해 지역 무형유산 보유자, 문화예술계 관계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관식은 석암제 시조창과 태평무, 청주농악 등 우리 가락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축하 공연과 기념 전시 관람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내덕동에 자리 잡은 전수교육관은 연면적 2545㎡ 규모로 교육동과 전시동 등 2개 동으로 건립됐다. 내부에는 전수교육실을 비롯해 대·소 연습실, 전시실, 세미나실 등 전문 시설을 두루 갖춰 교육과 전시,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국가 무형유산인 태평무(보유자 박재희)를 포함해 청주농악, 석암제 시조창, 충청도 앉은굿, 궁시장, 소목장, 칠장 등 총 7개 종목이 입주해 전승 활동을 펼친다. 아울러 충북 무형유산인 대목장(보유자 이연훈)은 문의문화유산단지 내 전수교육관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운영을 맡은 청주문화재단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수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한편, 시민 체험 활동과 아카이브 구축, 창작 연계 사업 등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인근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와 연계해 이곳을 공예와 민속예술을 아우르는 국제적 명소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전수교육관은 선조들의 고귀한 지혜를 지키는 요람이자, 시민들이 일상에서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쉼터가 될 것"이라며 "청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