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충북지사 경선 ‘결국 파행’…윤희근 사퇴·윤갑근 고심

2026-03-27     오태경 기자

(충북뉴스 오태경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충북지사 경선 규칙 변경 요구를 끝내 거부하면서, 반발해온 윤희근 예비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하는 등 여권 내 공천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힘 공관위는 경선 룰 수정을 요구하며 기탁금 납부를 거부해온 윤갑근·윤희근 두 예비후보에게 "기존 규칙 유지는 불가피하다"며 "27일 정오까지 기탁금을 내지 않으면 경선 참여가 불가하다"고 최종 통보했다.

앞서 두 후보는 뒤늦게 경선 대열에 합류한 김수민 예비후보가 여성·청년 가점을 받는 것을 ‘특혜’로 규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페널티 부과나 가점 배제를 요구하며 배수의 진을 쳤으나 당 지도부는 원칙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관위의 통보 직후 윤희근 예비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한 여정을 이쯤에서 멈추고자 한다"며 사실상 후보직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윤 후보는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리며 적당히 타협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당의 승리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보이콧에 참여했던 윤갑근 예비후보는 "당의 결정을 확인한 만큼, 27일까지 심사숙고해 최종 거취와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김수민 후보는 이미 단독으로 등록을 마쳐 기호 2번을 확정한 상태다.

이번 사태로 국민의힘 충북 지역 공천 잡음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날 이범석 청주시장마저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방침에 대해 SNS로 강력한 반발 의사를 내비치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미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정 싸움에 돌입한 김영환 충북지사에 이어, 이 시장과 윤 후보의 이탈 등 연쇄 반발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충북 선거판은 극심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