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본관, ‘그림책정원 1937’ 으로 재탄생

- 90년 역사 품은 충북도청 본관, 아이와 가족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 전시·체험·AI까지… 도민 일상 속 문화거점으로 확장

2026-03-26     오태경 기자
그림책 정원 1937 조감도(충북도 제공)

(충북뉴스 오태경 기자) 충북도청 본관이 딱딱한 행정 공간을 벗고, 도민이 머무는 문화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연다.

충청북도는 1937년 건립된 도청 본관을 리모델링한 ‘그림책정원 1937’을 오는 3월 31일 공식 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랜 시간 행정의 중심이었던 공간을 문화와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해당 건물은 붉은 벽돌과 좌우 대칭 구조를 갖춘 근대 건축물로, 200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된 충북의 대표적인 역사 자산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산업화, 지방자치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변화를 함께해 온 상징적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조성 과정에서는 건물을 철거하거나 외형을 크게 바꾸지 않고, 기존 구조와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붉은 벽돌의 질감을 살리고 내부 공간을 재구성해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기능을 동시에 담아냈다.

‘그림책정원 1937’은 이름 그대로 그림책을 중심으로 한 문화 플랫폼이다. 1층은 어린이와 영유아를 위한 열람 공간과 그림책 서가로 꾸며졌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2층에서는 정승각 작가와 엘레나 셀레나 작가의 전시가 열려 다양한 그림책 예술을 접할 수 있다. 3층에는 팝업북 전시와 함께 메이커스페이스, AI 체험 공간, 역사 아카이브, 교육실 등이 들어서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관은 도청 일대 공간 변화의 흐름 속에서 완성된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과거 도민의 휴식 공간이었던 부지가 행정 중심지를 거쳐 다시 문화 공간으로 확장되며, 도민의 삶과 연결되는 공간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도청 본관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게 됐다”며 “이 공간이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앞으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해 ‘그림책정원 1937’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거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