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학장·교수·직원 “고창섭 총장 즉각 사퇴하라”
(충북뉴스 양정아 기자) 충북대학교 대학 통합 무산 책임을 둘러싸고 학내 구성원들이 고창섭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이를 조건부로 번복하자 학내에서는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대 학장협의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교수회와 직원회의 결의에 깊이 공감한다”며 “고창섭 총장의 조건 없는 즉각적인 사퇴를 다시 한 번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장협의회는 고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교수·직원·학생 등 3주체의 합의를 사퇴 조건으로 내건 데 대해 “스스로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뒤집은 것”이라며 “사퇴 시기는 총장이 결단해야 할 책임의 문제이지, 구성원을 상대로 협상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충북대 직원회도 17일 성명을 통해 “총장의 사의 표명 이후에도 명확한 이행 계획이나 책임 있는 조치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사퇴 의사를 조건부로 전환한 것은 구성원 간 혼란과 불신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수회 역시 지난 16일 성명을 내 “조건부 사직이나 재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학 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구성원의 뜻을 무시한 채 자리를 고수한다면, 모든 수단을 마련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창섭 총장은 앞서 대학 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지난 15일 서한문을 통해 “교수회·직원회·학생회 등 3주체가 합의된 의견을 도출하면 따르겠다”며 사퇴 시점을 조건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