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괴산김장축제, 김장에 흥을 더하다
“김치 담그며 마음도 따뜻해진 하루”
(충북뉴스 양정아 기자) 9일 찾은 충북 괴산군 유기농엑스포광장은 늦가을 바람 속에서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김치를 사려는 사람, 담그는 사람 등이 한데 어우러진 현장은 김장철 특유의 활기로 가득했다. 배추 향과 고춧가루 냄새가 공기를 메웠고 곳곳에서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부스마다 개성 있는 김치들이 진열돼 있었다. 전통 배추김치부터 파김치, 깍두기, 백김치까지 ‘세상의 모든 김치’라는 축제의 이름이 과장이 아니었다.
방문객들은 원하는 김치를 직접 골라 구매하거나 준비된 재료로 자신만의 김치를 담그는 체험에 참여할 수도 있었다. 현장 구매는 물론 택배 서비스까지 가능해 편리했고 ‘드라이브스루 김장’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김치를 버무리던 한 방문객은 “손은 시렸지만 마음은 따뜻하네요. 올해 김장은 여기서 다 했네요”라며 웃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공간도 인기가 높았다. 김장체험 외에도 전통놀이와 먹거리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장축제라 김치만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즐길 거리도 많다”는 한 방문객의 말처럼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을 잔치였다.
무대에서는 가수들의 공연과 이벤트가 연이어 펼쳐졌다.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자 관람객들은 김치통을 들고 리듬을 맞추며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한쪽에는 모닥불이 피워져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괴산군은 지역 농산물과 김장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김장축제를 열고 있다. 절임배추와 청결고추로 유명한 괴산답게 재료 대부분이 지역산이다.
지난 6~9일까지 열린 올해 축제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를 놓쳤다면 내년 김장은 괴산에서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