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충북도의원, 도교육청 행감서 폭로…“일반 객실로 전환해야”

▲충북교육청 산하 충북학생수련원 제주분원 전경. ⓒ충북교육청 홈페이지 갈무리.

[충북뉴스 김용언 기자] 충북도교육청 산하 충북학생해양수련원(제주 분원)에 비공개 객실 2개가 김병우 교육감 등 일부 간부들을 위한 밀실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종욱(비례) 의원은 21일 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수련원 4층(406~407호)에 일반 객실 2배 이상 크기의 밀실이 운영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도교육청이 왜 이 펜트하우스를 숨기고 지금까지 사용해 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일반 숙박객의 사용을 제한하는 이 비밀 객실은 방 2칸 구조로 돼 있고 집기류는 타 객실과는 수준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밀 객실 이용 대상은 장기지원 프로그램 외부 강사나 출장 공무원 등으로 규정돼 있지만, 숙박 기록을 찾아 볼 수 없다”며 “개원 후 3년 넘게 김 교육감 등에게만 제공하는 VIP룸 이었다”고 주장했다.

▲일반인들의 사용이 금지된 비밀 객실로 알려진 충북학생수련원 제주 분원 4층 객실 현황. ⓒ충북교육청 홈페이지 갈무리.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문제 객실은 9평 남짓의 일반 방과 달리 25평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김 교육감은 올 여름 8일 간 이 객실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사용료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펜트하우스를 도내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퇴직 공무원에게 돌려줘라. 그게 충북교육을 개혁과 변화의 길로 이끌겠다는 김 교육감의 본 모습이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정섭 부교육감은 “(무료 사용은)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것”이라며 “지난 9월부터 비공개 객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제도 개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점을 인식 공개 객실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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