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점 작품 전시 등 10일 대장정 마무리…5만여명 찾아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한‧중‧일 3국의 공통 문화원형인 젓가락을 소재로 한 2017 젓가락페스티벌이 19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10일간 5만여 명이 찾은 이번 행사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전시, 학술, 젓가락의 날 행사 등으로 구성돼 청주의 생명문화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불 꺼진 담배공장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올해 행사엔 지구촌 50여 개국의 문화활동가들이 참여한 2017 세계문화대회도 함께 열려 더욱 주목됐다.

젓가락특별전은 예년보다 다채롭고 짜임새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세계 각국의 러브콜이 잇따랐다.

한중일 젓가락의 역사유물에서부터 문화상품, 예술작품,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3천 여 점의 작품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개됐다.

젓가락뿐만 아니라, 숟가락과 테이블웨어 등 식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소개하며 ‘진수성찬’이란 평을 받았다.

국내 아티스트 100명이 참여한 ‘불멸의 도구, 수저’와 노르웨이 작가 스티안 코른트브드 루드의 ‘365일 스푼’, 김성심, 강완규, 박영학 등 청주권 작가 15명이 펼친 설치미술작품도 행사를 빛내는 데 일조했다.

한글과 볍씨, 직지 등 청주의 문화원형을 활용한 문화상품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성호(옻칠수저) 이소라(수저집) 유동렬(대장간 쇠젓가락) 박상태(유기수저) 이종국(분디나무젓가락) 황명수(나무숟가락) 등 지역작가 워크숍도 인기를 끌었다.

청주대 공예디자인학과와 한국교통대 커뮤니티디자인학과는 다양한 젓가락 문화상품과 디자인상품을 출품해 주목받았다.

젓가락학교도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밥상머리 교육, 청소년들을 위한 내 젓가락 만들기에 2천여 명이 참여했다. 한중일 다도체험과 청주연극협회가 기획한 ‘젓가락선술집’ 공연 콘텐츠도 흥겨움을 더했다.

젓가락의 날 행사에서는 한‧중‧일 3국이 ‘동아시아 생명문화 선포식’을 갖고 젓가락문화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세계화 하기로 약속했다.

젓가락질 경연대회와 젓가락 장단 공연 등은 신명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젓가락 페스티벌 연계행사로 운영된 충북콘텐츠코리아랩 창조학교는 충북의 문화원형과 문화예술의 가치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은 “젓가락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문화, 예술, 교육,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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