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심평원 자료 분석…혁신형 기업 지원 등 정부 지원 시급

▲오제세 국회의원.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우리나라의 고부가가치 주요 의약품 시장이 다국적 제약사에게 잠식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청구액 상위 100대 제약사 중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의 수는 각각 68개와 32개였다.

청구액은 국내 제약사가 8조3천286억 원으로 62%, 다국적 제약사는 5조802억 원으로 38%를 차지했다.

청구액 상위 100개 품목 중 국내 제약사 제품은 42개에 그친 반면,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 58개에 달했다.

청구액 비중은 다국적 제약사는 2조1천350억 원으로 65%를, 국내 제약사는 1조 1천685억 원으로 35%에 불과했다.

의약품 청구액 상위 100개 품목을 원개발 기준으로 분석할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상위 100개 품목 중 순수 국내의약품은 27개에 그쳤다. 청구액은 7천579억 원으로 23%였다.

오 의원은 “표면적으로는 국내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 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주요 의약품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에게 잠식당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 먹거리 산업인 제약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 토종 제약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겉돌고 있는 ‘혁신형 기업 지원제도’를 제약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오송과 대구에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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