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지원 조례안’ 통과…이달 시의회서 최종 결정

▲청주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이 마지막 고비를 앞두고 있다. 재정지원 방안이 담긴 조례안이 12일 청주시를 통과한데 이어, 이달 중 시의회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충북뉴스 청주=김용언 기자] 청주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여부가 중대 고비를 앞두고 있다. 

축구팀 창단 재정 지원 조례안이 12일 집행부 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의회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청주시는 이날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조례안은 프로축구단 육성과 지원, 경기장 우선 사용, 사용료 면제 등이 담겼다.

인건비를 포함한 축구단 운영비, 부대시설 구축 비용, 유소년 클럽 운영비 등도 명시됐다. 시는 창단 첫해 30억 원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매년 2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 조례안을 오는 23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한다. 내년 본예산에 지원금을 우선 반영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축구팀 지원의 마지막 단계인 시의회 통과 여부는 안개 속이다. 일각에서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라는 비판적 시각과 함께 시민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의회가 이런 부정적인 시각을 감수하면서까지 조례안을 통과시킬지 미지수다.

해당 조례안을 심의할 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내부에도 회의적 시각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 의원은 재정 지원 방안 등을 갖추진 않은 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회원 가입을 신청한 청주시티FC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시의원은 “(창단 준비 과정이)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아 보인다”며 “임시회에서 논의하겠지만, 100억 원이 넘는 지원금이 손쉽게 통과될지는 낙관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창단 작업을 진행 중인 청주시티FC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청주시티FC 관계자는 “스포츠 산업·문화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성과가 전부가 아니고 향후 몇 년을 바라봐야 한다”며 “(창단을 가정해) 원정팀과 팬들이 청주를 방문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지역 축구 인프라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청주시티FC 김현주 이사장은 축구단이 창단되면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신 구단 경영 전문 인력을 고용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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