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지방식→수용·사용방식 전환 추세…사업기간 단축 등 장점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청주지역 8개 지구 위치도.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지역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이 수용‧사용방식의 소규모로 변화하고 있다.

토지보상 등 이해관계인이 적고 사업비에 대한 부담이 적어 사업 추진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도시개발사업은 공영방식 1곳과 민간방식 8곳 등 모두 9곳.

이중 민간방식은 종전 환지방식에서 수용‧사용방식의 소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 방식이 바뀌고 있다.

2015년 이전까지만 해도 개발이익을 토지주에게 환원하는 취지로 조합을 만들어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방서‧호미‧비하‧사천‧오송역세권지구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환지방식은 조합원간 의견수렴과 사업비 조달 어려움, 조합설립인가와 환지계획인가 추가 이행 등 사업기간이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방서지구와 호미지구는 구역지정 제안서 접수 후, 공사착공까지 각각 9년, 7년이나 걸렸다.

2007년 제안서를 낸 비하지구는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으로, 무려 11년이나 소요됐다.

뿐만 아니다. 오송역세권지구는 사업 자체가 보류 중이다.

2014년 9월 구역지정 제안서를 접수한 이곳은 실시계획인가 협의 중이나, 조합 내부갈등과 시행대행사의 사업철회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규모가 작은 사천지구는 그나마 다행이다. 2014년 10월 제안서 접수 후, 2016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3년만인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같이 사업규모가 큰 지구는 토지보상 등 이해관계인이 많고, 막대한 사업비와 미분양 위험 등이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며 비교적 부담이 적은 소규모로 바뀌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청주시에 접수되는 도시개발사업은 이런 추세를 반영하는 듯하다.

시 관계자는 “사업규모는 주로 10만㎡ 미만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조합원간 마찰이 없는 수용‧사용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지방식과 달리, 수용‧사용방식은 토지매수 반발과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용‧사용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은 가경홍골지구와 가경서현지구, 가경서현2지구다.

시 관계자는 “신규 도시개발사업 예정자들에게 사업 시기조절을 권고하고 있다”며 “미분양 위험과 사업기간을 단축하는 수용‧사용방식의 소규모 도시개발사업 제안지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청주시는 2016년 10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 지역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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