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2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서 ‘Hands+ 품다’ 대향연

▲이승훈 청주시장이 2017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청주시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전 세계 공예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13일 개막했다.

이날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상상마루에서 ‘공예,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개막식 포문은 박영희 작곡가의 헌정곡으로 열었다. 박 작곡가는 2014년 통합 청주시 명예시민 제1호이자 청주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다.

비엔날레 10회를 맞아 특별히 작곡된 ‘내 마암(ne ma-am)’은 송강 정철의 평시조 ‘내 마음 버혀내여’와 2015청주공예비엔날레 알랭 드 보통 특별전에 참여했던 김은혜 작가의 인터뷰 글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연주곡이다.

이어, 조직위원장인 이승훈 청주시장이 개막을 선언했다.

이 자리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지사, 토마스 리만(Thomas Lehmann) 주한 덴마크 대사, 리누스 폰 카스텔무르(Linus von Castelmur) 주한 스위스 대사, 오제세 국회의원,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등 주요 내·외빈이 대거 참석해 비엔날레를 축하했다.

전시장 3층 세계관에서는 길라잡이 공연이 있었다. 세계관 전시작품에 영감을 받아 창작한 행위예술과 현대무용, 마임 퍼포먼스 등이다.

개막식에 맞춰 기획전 참여 작가인 중국의 ‘우지엔안(邬建安, Wu Jian'an)’이 청주를 찾았다. 2017베니스비엔날레 중국관의 대표 작가로 참여했던 그는 500명의 시민과 함께 공동 창작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도종환(오른쪽 두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2017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 참석자들이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청주시

‘Hands+(핸즈플러스) 품다’를 주제로 오는 10월 22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질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올해 10회째다.

올핸 18개 나라 78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4천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획전 ‘RE:CRAFT’는 뉴 미디어 아트와 공예의 결합이란 새로운 전시다. 여기엔 8개국 49명(팀)이 참여한다.

기존 하나의 나라만 집중 조명했던 초대국가관이 확장된 전시인 세계관은 한국을 포함한 9개 나라가 저마다의 공예를 뽐낸다.

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올해 대폭 강화됐다.

행사 기간 중 디지털 공예 실험실에선 ‘컬러링, 드로잉, 메이킹’, ‘디지털 블링’, ‘3D 스캔과 문화재 복원’, ‘마이 청주 샹들리에 워크숍’ 등 연령대별 특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중 친화적인 공예 워크숍 ‘공예, 너에게 미치다’도 눈길을 끈다.

매주 토요일과 추석연휴에 맞춰 음악, 과학, 음식, 문자 등 공예와 연관이 없을 법한 장르와 결합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오는 15일에는 세계 공예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9회 동안의 비엔날레 역사를 회고하고, 미래 공예의 모습을 예측하는 학술 심포지움 ‘REMAKE'가 열린다.

충북도 지정 무형문화재의 작가 워크숍 공간도 마련된다. 홍종진 배첩장, 이종성 사기장, 김광한 소목장, 양태현 궁시장, 안치용 한지장, 조준석 악기장, 하명석 목불조각장, 김영조 낙화장 등이 참여한다. 10일 단위, 4부제로 운영한다.

다양한 공예품과 미술품을 사고파는 공예페어와 아트페어도 눈여겨볼만 하다.

특히 페어 공간에는 ‘왕은 사랑한다’ 드라마 세트장에서 전통 차 및 전통 의상 체험이 준비된다. 공예페어와 아트페어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전시 뿐 아니라,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식음 및 편의 시설이 크게 늘었다.

각 층에는 쉬어갈수 있는 휴게존과 식음 시설을 갖췄고,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는 푸드트럭과 식음시설이 들어섰다.

한편 비엔날레 기간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야간개장을 하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현장판매 성인 1만원, 청소년 5천원, 어린이 4천원이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