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업체 전 직원 폭로…“해당 대표 반성없이 직원들에 책임 전가”

▲청주지역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는 한 업체가 일부 농산물을 비위생적으로 처리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신을 얼마 전까지 문제의 업체에서 근무한 직원이라고 소개한 이 모(왼쪽 두번째)씨는 1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폭로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지역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는 한 업체가 일부 농산물을 비위생적으로 처리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신을 얼마 전까지 문제의 업체에서 근무한 직원이라고 소개한 이 모씨는 1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환경학교급식업체인 모 농업회사법인은 지난해부터 화장실에서 세척한 당근과 비닐하우스에서 껍질을 깐 양파를 학교에 납품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법인의 대표 지시로 나를 비롯해 직원들이 이 같은 일을 했다”고 밝힌 그는 “지역의 한 방송사가 이런 불법적인 사실을 보도했는데 대표는 반성은커녕 그 사실을 감추려고 직원들을 강압적이고 위협적으로 대했으며 더 나아가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해 양심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법인 대표와 동서지간으로 알려진 이씨는 “납품 농산물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정해진 장소에서 위생적으로 처리해 납품해야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아내도 해당 법인에 출자를 했다”면서 “법인 출자‧투자자 모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일련의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맺었다.

이씨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법인 관계자는 “양파 껍질을 비닐하우스에서 깐 것은 맞지만, 당근을 화장실에서 세척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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