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제천=이재열 기자]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제천 평화의 소녀상에는 시민들의 헌화 행렬이 이어졌다.

위안부 기림일은 세계 각지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날. 1991년 8월 14일 고(故)김학순 할머니 생전에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것을 기려 지정됐다.

제천시에 소녀상이 건립된 후 처음 위안부 기림일을 맞은 의병광장에는 이근규 제천시장과 신항선‧김영옥 제천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추진위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시민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되새기며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했다.

특히 이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녹색환경여성합창단(회장 강금영)의 기념공연은 행사 의미를 더했다.

이 시장은 “제천시는 지난 3월 소녀상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공공조형물로 지정‧등록해 관리 중”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려, 후손들이 올바른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제천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제천 평화의 소녀상은 제천이 의암 류인석 의병대장을 중심으로 지방 유생과 농민이 외세 침입에 항거한 의병항쟁이 일어난 ‘의병도시’임을 반영해 지난해 10월 의병광장에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