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100주년 기념사업 풍성…郡 “전국 추모 분위기 고조 주력”

▲산척리 숭렬사 일원 2만5천㎡ 터에 지어질 이상설 선생 기념관 조감도. ⓒ충북뉴스

[충북뉴스 진천=이재열 기자] 진천군 출신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 선생의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이 순항 중이다.

진천군은 올해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선양사업으로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킬 방침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오는 28일 진천 화랑관에선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 ‘거인의 꿈, 이상설’을 오후 4시와 7시 30분 2회에 걸쳐 공연한다.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밀사로 파견됐던 단편적인 부분만 부각됐던 선생의 삶이 제대로 조명될 수 있도록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선생의 발자취를 좇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가산을 털어 만주로 망명길에 오르는 과정, 중국 한흥동에 독립운동기지를 건설했던 과정, 만주 용정촌에 최초의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건립하고 역사, 지리, 수학, 헌법, 항일교육 등을 통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강화를 준비했던 과정 등을 탄탄한 시나리오를 통해 부각시킬 예정이다.

8월 15일 광복절을 전후로 다양한 선양사업도 계획돼 있다.

7월 25~26일 도내 고등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제4회 보재 이상설 수학캠프를 연다.

선생의 역사적 업적뿐만 아니라, 한국 근대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학문적 업적에 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돌아보며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6~11일에는 진천군 고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러시아, 중국 등 선생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아나서는 청소년 역사문화탐방이 예정돼 있다.

8월 8~10일에는 군 관계자들이 중국을 방문해 선생이 건립했던 최초의 독립운동기지인 한흥동 마을에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는 제막식 행사를 계획 중이다.

또 선생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다룬 KBS 다큐멘터리가 8월 중에 전국 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선생을 주제로 한 TV 역사토크 프로그램도 현재 KBS와 제작협의 중이다.

8월 14일에는 선생의 다양한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전국학술대회가 진천화랑관에서 열린다.

진천읍 산척리 숭열사 일원에 건립 추진 중인 이상설 기념관도 건립사업도 현재 설계완료와 입찰절차 등을 앞두고 있는 등 연내 착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이 기념관 건립과 관련, 진천군민들의 자발적인 모금 참여로 약 1억 3천만 원이 답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순국 100주기를 맞아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 조성에 중점을 두고 보재 선생 선양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무엇보다 선생의 위대하고 다양한 업적이 재조명돼 독립운동사에서 선생의 지위에 대한 재정립이 반드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난 4월 21~22일 각계각층 약 5천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설 선생의 순국 100주기 추모행사를 성황리에 열며 선생에 대한 선양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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