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선 어긴 것도 모자라 여성전용구역 버젓이 주차 ‘민원인 불편’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자유한국당 박현순 청주시의원의 얌체주차가 빈축을 사고 있다.

청주시의회 임시회가 시작된 15일, 민원인들의 차량과 의원들의 차량으로 시청 주차장은 가득 찼다.

이런 가운데 여성전용 주차구역에는 주차선을 침범해 주차해 놓은 한 승용차로 일부 민원인들이 주차불편을 겪었다.

시청 주차장에서 만난 한 민원인은 “주차선을 지키지 않아 차를 세울 수가 없다”며 “누구 차인지 몰라도 정말 양심 불량 운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승용차는 다름 아닌 자유한국당 박현순 시의원의 쏘나타 차량으로 확인됐다.

임시회 참석차 시청에 주차했지만 주차선을 지키지 않아 그의 차량 옆엔 다른 차량을 주차할 수 없었다.

더욱이 박 의원이 주차한 곳은 시가 지정해놓은 여성전용 주차구역. 이 구역에서 주차는 장애인 주차구역과 달리, 별도의 제재는 없지만 박 의원이 남성인 만큼 자칫 여성 민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엔 충분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의회 개회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오느라 제대로 주차하지 않은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6월엔 청주시 소유의 소공원 정자를 무단으로 훼손해 물의를 빚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상당구 금천동의 한 소공원에 설치된 정자가 매년 여름철을 앞두고 청소년 탈선과 소음 등 주민 민원이 지속된다며 아무런 절차 없이 임의로 중장비를 동원해 지붕을 뜯어내고 정자 전체를 들어 20㎝ 가량 옆으로 옮겨 청주시에 의해 고발됐다.

당시 청주상당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공익건조물 파괴)로 박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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