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넘은 배나무’ 봄 햇살 영근 배꽃 ‘활짝’

[충북뉴스 영동=이재열 기자] 영동군 과일나라테마공원 배꽃이 순백의 우아한 멋으로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군이 재배하고 있는 100년이 넘는 배나무 20그루에 올해도 어김없이 하얀 배꽃이 활짝 펴 장관을 이룬다.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에 자리 잡은 이 배나무들은 105살 안팎으로 추정되며, 신고 품종으로 수고 3~3.5m, 둘레 150~200㎝ 정도다.

매년 이맘때면 고목마다 마치 하얀 눈송이를 뿌려놓은 듯 순백의 배꽃이 흐드러지게 펴 관광객과 주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 배나무는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께 일본인들이 시험재배용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3대에 걸쳐 재배되던 땅(693㎡)을 2008년 영동군에서 공원부지로 매입했다.

현재 배나무는 센터에서 전정과 병해충 방제, 시비 등 과학적 기술과 체계적 관리 하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한 나무에 70~100개의 배가 생산돼 특유의 달고 시원한 배를 맛 볼 수 있을 정도며, 100년의 세월이 영근 열매를 먹으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군은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100년의 배 재배 역사’를 적은 안내판을 설치했으며 배꽃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도 만들었다.

현재 배나무가 위치한 과일나라테마공원은 지난 13일 정식 개장해, 과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과일꽃나무와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고, 과일가공체험실에서 2~7천원의 체험비로 토스트, 피자, 쿠키 등 20명이상 사전 예약자에 한해 영동과일을 이용한 요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아이들과 잠시 쉬어가고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키즈카페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100년 배나무가 위치한 영동읍 매천리와 산익리 일대는 ‘배목골’로 불릴 만큼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고품질 배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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