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증 기능 세계 첫 규명…새로운 치료제 개발 등 기대

▲홍진태 교수. ⓒ충북대학교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싸이토카인 interleukin-32(이하 IL-32)가 암과 동맥경화 등 다양한 질병에서 항염증 기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IL-32는 최근 발견된 싸이토카인의 한 종류인데, 알레르기와 자가 면역 및 염증성질환에 중요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는 이 대학 약학과 홍진태 교수 연구팀이 한국연구재단의 ‘의과학 연구센터사업’지원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IL-32가 암이나 치매 등의 신경계질환과 관절염 등에서 질병을 제어하는 ‘싸이토카인’임을 증명해낸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홍 교수 연구팀은 세 가지 대표적 IL-32 단백질(isoform)(α·β·γ)을 각각 발현시킨 유전자 조작 동물과 유전자 도입 세포를 이용해 IL-32가 암 발생과 염증성 질환, 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에서 밝혀냈다.

특히 인간 IL-32α 유전자 발현과 인간 IL-32α 재조합 단백질 투여를 통해 뇌졸중과 심장마비, 동맥경화 등의 뇌심혈관질환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혈관내피세포 염증현상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IL-32a에서 동맥경화로 인해 정상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이 억제됨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충북대학교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RNA(miRNA 205) 생성 과정 조절을 통해 혈관염증과동맥경화를 억제한다는 사실도 함께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홍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와 리뷰내용은 약학분야 국제학술지 ‘Pharmacology & Therpeutics’지(IF. 11) 2월 13일자 인터넷 판에 실렸다.

또 오는 4월 4일엔 의생명과학 관련 국제학술지인 ‘Theranostics’지 (IF. 9)의 인터넷 판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홍 교수는 “이번 연구는 IL-32가 암 등의 다양한 질병 발병과 진행 과정을 억제하는 기능을 규명했을을 뿐 아니라, 향후 염증이나 면역반응과 관련된 여러 질병 발생에 대한 조기진단,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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