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기 유계화가옥 대표 가족 총 3억 기부 약정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한 가족이 충북을 비롯해 경북, 세종시 ‘아너소사이어티’가 돼 화제다.

주인공은 세종시 소재 유계화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138호)의 대표 백원기(58·맨 오른쪽)씨와 경북 청송 주왕산 성천댁(중요민속문화재 제172호) 대표 박종미(60·왼쪽 두번째)씨, 충북 청주의 SK용정충전소 대표 백규현(34·왼쪽 첫번째)씨다.

7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명식)에 따르면 한 가족이 3개 지역에 걸쳐 동시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례는 2007년 아너소사이어티 창립 이래 최초다.

백원기 대표 가족은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달식장에서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각 1억 원씩, 총 3억 원 기부를 약정하고 고액기부자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백원기 씨는 세종 회원, 박종미 씨는 경북 회원, 백규현 씨는 충북 회원으로 각각 등록됐다.

1억 원 이상 기부에 가족 단위로 참여할 시 모금회가 부여하는 ‘가족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도 전국 135번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려 그 의미를 더했다.

백 대표 가족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를 지켜오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중요민속문화재인 고택을 지켜가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아들 규현씨는 저시력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오히려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섹소폰 연주자로 활동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백 대표는 “장애를 이겨낸 아들을 보면서 희망을 배워간다”면서 “우리 가족에게 나눔은 이제 삶이 된 것 같다. 꿈꿔왔던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족 모두 가입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고액기부 모임으로 1회에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 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가입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1천479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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