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영동=이재열 기자] 영동군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새올행정시스템(행정 업무처리 시스템)의 ‘직원나눔장터’가 농민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

26일 영동군에 따르면 2010년 구축한 새올행정시스템 게시판을 활용한 지역 농·특산물 판매실적은 ▲2013년 52건 2천600만원 ▲2014년 78건 3천700만원 ▲2015년 89건 4천300만원 ▲2016년 84건 4천700만원으로, 나눔장터가 활성화 되면서 매년 판매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거래되는 농특산물은 출하기에 따라 사과와 배, 곶감, 고구마 등은 물론, 포도주나 조청, 들기름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특이한건 농산물 구매 고객뿐만 아니라 판매 세일즈 역시 직원들이 맡고 있다는 점이다.

참여 농가의 맛과 품질을 알고 있는 직원이 새올 게시판에 올리면, 직원들이 선주문·후 배송의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량 여유가 있을 땐 현장에서 직접 보고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다.

특히유통단계를 축소해 시중가보다 10∼20% 정도 저렴한 가격에다, 현지에서 바로 출하해 신선도와 품질이 최상인 농·특산물 제공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마땅한 판로가 없어 고민하는 지역 농민들에게는 직거래 방식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 직원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농촌과 행정기관의 상생발전전략이다.

판매를 주선한 한 직원은 “정성과 사랑으로 농사를 짓는 이웃이 품질 좋은 과일을 제 값도 받지 못하고 출하하는 것이 안타까워 세일즈로 나섰다”며 “동료 직원들도 가격과 맛에 모두 만족해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