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단양=이재열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단양군의 어느 곳이든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됐다.

단양군은 최근 주민 안전을 위해 대성산 산림욕장과 장미터널, 소금정공원, 별곡생태체육공원 등에 162대의 ‘비콘(Beacon)’을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고수동굴과 천동굴, 단양역 공중화장실에도 비콘 38대를 함께 설치했다.

올 들어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지로 단양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늘어난 관광객들에 대한 안전대책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주민들이 자주 찾는 대성산 산림욕장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해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단양군과 단양경찰서는 지난 7월 지역치안협의회를 열어 주민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해 비콘을 설치키로 의견을 모았다.

비콘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무선통신시스템이다. 반경 50m 범위 안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확인이 가능하다.

위급 시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전원버튼을 여러 차례 누르면 경찰과 이미 입력해 둔 보호자에게 구조요청을 알리게 된다.

비콘을 이용하려면 구글 플레이(Play) 스토어에 접속해 ‘단양군 스마트 안심존’ 앱을 설치하고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활성화시켜 112와 보호자 연락처를 입력하면 된다.

군은 비콘이 설치됨에 따라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을 부착하는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매포읍 보타산 등의 주요 등산로와 관광지에도 비콘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비콘 시스템으로 범죄와 응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