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서로타리클럽·김경식 청주대 교수
사랑의 집짓기 봉사·후원물품 전달 '훈훈'

[충북뉴스 소진섭 기자] 세계 3대 빈민지역으로 꼽히는 필리핀 바세코에 청주인들의 온정이 전해졌다.

청주동서로타리클럽(회장 정진용) 회원 12명과 김경식 청주대학교 영화과 교수(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8월 19일부터 5일간 필리핀 바세코에 머무르며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과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앞서 김 교수는 청주대 영화과 학생 50여명과 함께 재능기부로 영화 ‘바세코의 아이들’을 제작해 지난해 개봉했다.

이를 통해 바세코 현지 상황이 국내에 알려졌고, 처참한 일상을 딛고 꿈을 키우는 내용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려 후원을 이끌었다.

영화제작 당시 인연이 된 산티노의 5가족은 지난 2년간 한국의 독지가 6인이 후원한 월 30만원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영양실조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산티노의 가족은 사랑의 손길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지만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산티노는 그렇지 못했다.

산티노 가족은 쓰레기더미위의 집에서 살고 있어서 습기로 인해 산티노의 결핵이 완치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산티노의 집은 쾌적하고 아늑하게 새로 지어졌고, 바세코 지역 아이들에겐 의류 1천점과 빵 800개, 600인분 식사 등 후원물품도 전달됐다.

정진용 청주동서로타리클럽 회장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3대 빈민지역으로 알려진 바세코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빌딩숲 뒤에 위치한 빈민촌이다. 쓰레기와 매춘, 마약과 장기밀매 등 위험한 환경에 주민과 아이들은 신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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