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이원면 주정예 할머니 "학생들에게 도움 되길"

[충북뉴스 옥천=이재열 기자] 옥천군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살고 있는 한 할머니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귀감이다.

27일 옥천군에 따르면 30년 전 남편을 여의고 아이들 4명을 행상과 농사로 키워 온 주정예(84·오른쪽, 이원면 강청리) 할머니는 지난 26일 이원면사무소를 방문해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00만원을 건넸다.

면사무소 직원은 혼자 어렵게 살고 계신 할머니라 처음엔 당황했지만 간곡한 부탁에 장학금을 받기로 했다.

할머니는 그동안 혼자 몸으로 어렵고 힘든 일은 마다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해 왔지만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생활하고 있다. 

할머니가 쾌척한 장학금은 매월 받는 기초생계급여와 기초연금에서 일부를 3년 정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주 할머니는 “80년이 넘도록 교복 입고 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무척 부러웠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한다”며 “몸이 허락하고 여력이 된다면 몇 년 후에도 다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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