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오성균 후보 과거 ‘검사임용 거부’ 놓고
허위사실 게재 의혹 등 野 후보들 맹공격…‘눈살’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충북도내 8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하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청주 청원 선거구에서 여당 후보를 향한 ‘허위사실’ 공방전이 벌어져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의 선거공보물 허위사실 게재 의혹을 제기하자, 새누리당은 더민주 변재일 후보가 공식적인 토론회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반격했다.

청원 선거구의 국민의당 신언관 후보는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오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허위 사실을 게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오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보면 ‘부모님이 원하던 장래가 보장되는 판검사 임용을 거부하고 영세 근로자 및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변론을 위해 인권변호사의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표현하고 있다”며 “이는 판검사 임용 상황이었음에도 불구, (오 후보가)스스로 이를 거부하고 변호사직을 선택한 것으로 인식하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더민주 충북도당 또한 성명을 내 “오 후보의 선거공보물에 허위사실이 게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는 계속해서 등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의 어물쩡한 답변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오 후보에 대한 공격에 가세했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태호 후보도 동참했다.

권 후보는 “오 후보는 판검사 임용을 스스로 거부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적으로 광범위하게 공표했다”면서 “성적이 판검사 임용 요건에 해당하지 않거나 다른 사정으로 임용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이 임용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법연수원장이 발급한 성적확인서를 공개하고 선관위와 사법당국도 신속히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더민주 변재일 후보는 최근 열린 언론사 토론회에서 오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반격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토론회서 변 후보는 ‘2008년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의 고발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았다’고 했지만, 당시 고발인은 오 후보가 아닌, 한나라당 충북도당이었다”며 “항소심까지 재판을 받으며 고발인조차 몰랐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변 후보가 토론회서 자신의 고발인으로 오 후보를 지목한 것)이는 오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청원구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의도가 있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후보는 야당 후보들이 문제 삼은 선거공보물 허위사실 게재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자서전 내용을 소개하며 “부모님의 뜻을 따라 검사임용 준비를 했지만 사법연수원 2년차에 한 소매치기 사건을 계기로 검사의 뜻을 접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했다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오성균 후보가 야권 후보들의 허위사실 게재 의혹에 대한 해명자료로 언론에 배포한 자서전 ‘마음으로 사는 세상을 꿈꾸며’ 내용 일부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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