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연대, 충북지역 낙천자 발표
與 “후한무치 행태” VS 野 “수용해야”

[충북뉴스 소진섭 기자] 4‧13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한 낙천대상자 명단에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이종배(충주)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에 공천 부적격 후보자 선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고,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후안무치한 행태다고 비난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시민연대)는 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국회의원 선거 충북지역 부적격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시민연대는 부적격 후보자는 갑질·청탁 등 부정부패비리 사건 주도자와 주요 실행자, 민주주의 파괴 및 인권 침해 악법 발의자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충북지역 부적격 후보자로는 현역의원인 정우택‧이종배 예비후보가 그 대상자였다.

시민연대는 정 예비후보에 대해 ▲부친의 농산물을 판매해 ’갑질‘ 논란을 빚은 비서관 문제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 채용 청탁을 부적격 선정 이유로 꼽았다. 정 예비후보는 최근 청년총선네트워크가 선정한 낙천자 명단에도 올라 있다.

이 예비후보는 테러방지법 발의자 중 한 명으로, 인권 침해와 졸속처리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다.

시민연대는 “낙천대상자는 현역의원으로 한정했다”며 “각 당의 공천이 확정되면 추가로 검토해 문제가 있는 후보들에 대해선 온라인상에서 합법적인 방식으로 낙천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의 회견이 끝나자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즉각 성명을 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두 의원을 낙천자 명단으로 발표한 것은 지역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들만의 자의적 기준으로 판단해 한 개인의 인격인 물론, 시민들의 대의기관인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아주 잘못되고 후안무치한 행태다”고 비난했다.

더민주 충북도당도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은 시민사회단체의 공천 부적격 후보자 선정을 적극 수용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일꾼으로서 자격 없고 자질이 부족해 부적격 후보자로 선정된 정우택 예비후보와 이종배 예비후보 공천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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