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못지않은 열정·노력…‘음반발매’ 평생 꿈 이뤄
“재능기부 등 노래로 교감하며 봉사하는 삶 살고파”

▲60세란 적지않은 나이에도 열정과 노력으로 평생의 꿈이었던 가수가 되어 '인생 2막'을 시작한 전신애씨. ⓒ충북뉴스

[충북뉴스 충주=소진섭 기자] “나는 여전히 꿈을 꾼다.”

어릴 적 꿈을 위해 이순(耳順: 나이 예순 살을 이르는 말)의 나이에도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과 노력으로 주변 이들에게 ‘희망’이란 메시지를 몸소 전하는 이가 있다.

충주 출신의 늦깎이 신인가수인 전신애(60) 씨가 그 희망 메신저의 주인공이다.

전 씨는 지역에서 노래강사로 활동하며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부모로서, 또 한남자의 아내로서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평생을 노래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왔다.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도시락까지 싸들고 다니며 지역에서 무대가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다녔다. 노래가 있는 곳엔 늘 그가 있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였다.

또 남한강 가요제에 출전해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각종 지역가요제에 참가하며 많은 수상과 무대를 경험했다.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를 자신만의 시간이 되면 남의 노래를 리메이크해 불렀지만, 그래도 그 자체가 좋았다.

“단지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았다. 그게 전부였다”는 그는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한다는 주변의 칭찬과 성장하면서 그 끼도 인정받기도 했지만, 풍각쟁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부모님의 강한 반대로 번번이 제 꿈은 좌절됐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살면서 언젠가는 내 꿈을 꼭 이루겠다는 다짐을 해왔다”며 "나는 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그 꿈을 이뤘다. 남의 노래를 불러왔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왜 못오시나'란 곡으로 앨범을 내고 정식가수로서 '인생 2막'을 열었기 때문이다.

“내 꿈을 응원해준 가족들이 있어 앨범을 낼 수 있었다”는 그는 “이번 첫 앨범은 내 꿈과 세월, 그리고 충주사랑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타고난 노래 솜씨를 인정받으며 한국연예인협회 충주지부의 가수회원으로 활동 중인 전씨는 노래실력 외에도 연기실력도 빼어나다. 한국연극협회 충주지부 소속 극단인 ‘달래’에서 연기자로 활동하며 다수 작품에 출연해 화려한 연기 경력도 갖고 있다.

또 자신처럼 꿈을 위해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노래지도자과정을 마쳐 정식 노래강사자격증도 획득해 노래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뿐만 아니다. 삶의 터전인 충주를 위해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재)청주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지현·안림 카리타스 노인복지센터에서 노래봉사도 하고 있고, 지역아동센터에선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그는 “늦깎이에 소원을 이뤄 정말 기쁘다. 가수활동도 열심히 하고 재능기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 꿈을 간직한 사람들과 노래로 교감하며 살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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