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새정치 성명…“불법 정치자금 의혹 밝혀내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이승훈 청주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일 오전 9시30분께 청주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이승훈 청주시장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3일 성명을 내고 “청주시 개청 이래 처음으로 청주시청의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청주시민은 당혹스럽다”면서 “특히 주민투표로 역사적 통합을 이룬 청주시의 초대시장의 검찰 조사과정을 지켜보며 참담한 심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역사적 의미를 퇴색시키는 이승훈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통합청주시를 이룬 시민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연대는 이어 “자치단체장은 소속 공무원의 비위나 부정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위치에 있다. 그러므로 단체장 스스로 도덕적으로 결백하지 못하면 그 영이 바로서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검찰 수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피해는 청주시민에게 올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장의 검찰 조사는 자치단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성실히 일하고 있는 공무원과 시민의 사기저하 및 행정기능 약화를 초래한다”고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20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이승훈 청주시장이 3일 오전 6시 초췌한 모습으로 검찰청사를 걸어나오고 있다. ⓒ충북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다.

새정치는 “검찰이 전날 이 시장 소환과 함께 청주시청까지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상당한 불법 의혹을 확인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만으로도 이 시장은 초대 통합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큰 누를 끼쳤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다 할 사과 한마디 없는 점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우려가 있음을 우리는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은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청주지검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 선거캠프에 선거홍보 대행사로부터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일 이 시장을 소환조사한데 이어, 청주시청 회계과와 정책보좌관실을 압수수색했다.

20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 도중 이 시장은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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