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추가 소환 등 조만간 기소 결정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으며 불구속 입건된 이승훈 청주시장이 20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3일 오전 6시 귀가했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보강수사가 필요하다"며 "확인해야될 것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오랜시간 조사를 받아 초췌한 모습의 이 시장은 검찰청사를 나오며 일체의 말도 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성급히 빠져나갔다.

2일 오전 9시30분 출두한 이 시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검찰은 곧바로 청주시청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과와 정책보좌관실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이 시장과 그의 캠프에서 기획홍보 일을 한 P씨와의 의심쩍은 돈 거래가 확인됨에 따른 것으로, 이 시장 취임 후 P씨가 수주한 청주시 발주 사업들과의 연관성과 대가성을 따져보기 위함이다.

검찰이 파악한 이들의 돈 거래 액수는 5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P씨는 아직까지도 1억 원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 대해 이 시장과 P씨는 홍보비용을 깎아준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검찰은 채무면제나 감면 또한 정치자금법에서 규정한 기부행위로 보고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 시장에 대한 추가 소환여부를 결정하고 조만간 기소여부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 시장과 함께 이날 검찰 조사를 받은 청주시청 정책보좌관실 별정직 공무원 R씨는 아직까지 조사를 받고 있으며, 늦은 저녁시간 소환된 이 시장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 L씨는 이 시장 보다 1시간 빨리 귀가했다.

▲20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이승훈 청주시장이 초췌한 모습으로 검찰청사를 나오고 있다. ⓒ충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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