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소진섭 기자]  최근 방송을 통해 ‘나는 남자다’, ‘나는 몸신이다’ 등의 TV 프로그램이 시청자들로부터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나는 기자다!’란 이 한마디가 많은 사람들을 긴장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기자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기자뿐 아니라 공직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나는 누구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자기 일에 충실히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공무원을 예로 들자면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하고 법령을 준수하며 성실한 직무 수행과 청렴의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이 전체 공무원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청렴결의 대회 등 자정노력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각종 비리 등이 발생하며 ‘나는 공무원’이란 자질에 의문이 든다.

지난달 22일 충북뉴스의 불법묘지 조성 기사와 관련해 모 공무원이 “이런 게 기사가 되냐?”, “옛 부터 내려온 관습이지 않냐”는 등의 얘기를 전해 들었다.

기사가 되고 않고는 독자가 판단하겠지만 법을 준수해야하는 공무원이 법을 어기란 말과 같이 들리고 TV 프로그램의 ‘나는 누구다’의 반대인 ‘나는 공무원이 아니다’로 여겨진다.    

이 같은 공무원이 있는 청주시청 내·외부에서는 온갖 잡음들로 시끄럽다. 그 예로 시설관리공단 전 이사장의 해임 건이다.

일반 시민들은 방송이나 신문 등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청렴해야할 공무원이 사적으로 관용차를 운행한 사실은 공무원 자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청주시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자리를 채우기 위한 이사장 공모와 서기관 승진자를 엄선한다. 내부에선 승진을 위해 물밑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시민들은 관심 밖이다.

누가 되든 상관 않겠지만 그 자리를 차지한 사무관이나 서기관 승진자가 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언론 등에 노출될 것이고 시민들은 의례 그런 것처럼 공무원은 다 똑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특히 청주시는 4급 서기관 2자리의 승진요인이 생기면서 승진후보 간 사활을 건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서기관급 2자리에는 오영택, 나기수, 길선복, 신동오, 남기상, 이관동, 김근환, 남상국 과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연히 이들 중 2명이 서기관 자리를 꿰찰 것으로 여겨지지만 인사권자인 이승훈 청주시장은 공무원의 자질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음주운전 행위를 비롯해 성추행, 폭언, 관습 운운하는 자 등 공직기강 해이를 조장했는지 다시 한 번 검증하고 융합보다는 출신을 따지며 청원군 출신들과 청주시 출신들 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등으로 결국 조직의 화합을 해치고 청주시 행정업무를 저하시키는지에 대한 옥석을 가려야 한다.

이 시장은 향후 있을 인사에선 공무원 신분에 어긋나는 행동, 기강해이를 세세히 조사해 인사잡음이 없게 하고, ‘나는 누구다’의 말처럼 자질을 되새겨 공직기강을 확립할 수 있도록 이 같은 공직자는 배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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