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전국 첫 시행 ‘9988 행복지키미’ 사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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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 송윤호 기자]   “혼자 있을 때는 외롭기도 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9988 행복지키미’가 매일 찾아와 밥도 같이 먹고 말벗이 돼 지금은 항상 웃고 살아요.”

청주시 산남동에 홀로 사는 김 모(69·여) 씨는 요즘 행복하다. 김 모 씨는 최근 행복지키미의 돌봄을 받으며 외로움과 점차 멀어지고 있다.

영동군 양강면 구만동 마을의 김 모(87·여) 할머니는 평소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가운데 어느 날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져 실신상태 빠지게 됐다. 김 씨를 살린 ‘구세주’는 행복지키미였다. 김 씨를 늘 곁에서 지켜주던 행복지키미 최 모 씨는 의식이 없는 김 씨를 발견하고, 119응급차를 불러 영동병원으로 이송했다.

자신의 돈을 털어 김 씨에게 영양제를 투입한 후 안정을 되찾게 한 뒤 최 씨의 자동차로 자택까지 데려다주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족이자, 친구이자, 은인이 되어준 행복지키미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에서 사시는 이 모 (75·여) 씨는 17년 동안 마을 주민과의 교류가 전혀 없는 상태였다. 주민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이 씨의 외로움은 더욱 깊어갔다.

이를 본 행복지키미인 정 모 씨는 올 3월부터 이 씨 집을 매일 찾아 말벗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마을 공동체 일원으로 유도해 환한 웃음을 되찾게 해 주었다.

아름답고 가슴 따뜻해지는 이 이야기들은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9988 행복지키미’ 사업의 미담사례들이다.

충북도는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살기 좋은 충북을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9988 행복지키미’ 사업을 2014년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내 자연부락 2천개 마을에 건강하고 덕망 있는 어르신을 행복지키미로 위촉해 같은 부락 내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돌보는 '노노케어' 사업이다. 

행복지키미 사업은 건강한 어르신에게는 2천자리의 따뜻한 일자리를 창출했고, 취약계층 2만여 어르신에게는 건강과 안전 등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 독거 어르신을 마을 공동체 행사에 적극 가담토록 유도했고, 민·관이 머리를 맞대어 사업 추진과정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정부 3.0 우수사례 및 국민디자인과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를 통해 노인 4苦(질병·고독·빈곤·무위) 등 노인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충북 대표 어르신 복지시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시종 도지사는 “‘9988 행복지키미’ 사업이 건강한 어르신과 취약계층 어르신 모두에게 꼭 필요하고,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정착시키기 더욱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는 행복지키미를 2천명에서 3천명으로 더욱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9988 행복지키미’ 사업의 성과 평가·홍보하고, 수범사례 발굴 및 유공자 격려를 위해 28일 충북여성 발전센터에서 ‘9988 행복지키미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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