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곽근만 기자) 충북지역에서도 가슴 절개 수술 없이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9일 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최영석)에 따르면 도내 최초로 가슴 절개 없이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에 성공했다.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구성한 TAVI팀은 최근 세 명의 80세 이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일상으로 잘 복귀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해 가슴을 열고 심장을 멈춘 후 대동맥을 절개해 판막을 교체하는 개흉수술을 시행했다.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이 대부분 고령의 나이인 점을 고려했을 때 수술 후 회복속도가 느리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컸다.

이번에 성공을 거둔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은 심장을 열지 않고 대퇴부(허벅지) 동맥을 따라 인공판막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비절개 방식으로 진행해 수술이 어려운 고령, 고위험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고 예후도 좋아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80세 이상 또는 수술 고위험군에서 시술 비용의 5%로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배장환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은 중증 대동맥판막치환술 치료의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충북 지역에서 심장질환 환자들이 전국적으로 뒤쳐지지 않는 최신 및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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