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단양=소진섭 기자) 가을을 맞아 단양군 소백산에 펼쳐진 야생화와 푸른 산야의 청량감를 느끼려는 등산객의 발걸음이 쇄도하고 있다.

15일 단양군에 따르면 소백산은 사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을 뽐내지만 특히 가을이면 투구꽃과 구절초 등 각양각색의 야생화로 하늘정원을 이룬다.

연화봉(1천394m)은 가을의 진객 산구절초를 비롯해 투구꽃, 물매화, 개쑥부쟁이 등으로 야생화의 천국으로 불린다.

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이르는 능선을 따라 둥근이질풀 군락 등 여름 야생화가 만발해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도솔봉(1천314m)에서 죽령으로 이르는 구간에는 왜솜다리가, 비로봉(1천439m) 일대는 고산식물인 칼잎용담이 들꽃과 앙상블을 이루면서 가을 등산의 묘미를 더해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목군락은 비로봉 완만한 경사지에 오래된 주목 1천여 그루가 집단을 이루고 있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형제봉을 따라 신선봉과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은 대자연이 빚어낸 운해로 화려한 군무를 연상케 한다.

국망봉(1천421m)에 오르면 비로봉에서 연화봉, 도솔봉에 이르는 수많은 산봉우리가 파장관을 만들어내며 가을에 부는 시원한 바람이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넘기 힘들고 오르기 힘들어 신선들만 다닌다는 신선봉(1천389m)은 도심 속에서 힘겹게 보낸 등산객을 위로하는 듯 상월봉과 국망봉의 푸르른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다.

산행은 단양읍 다리안관광지와 가곡면 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11km(약 4시간30분) 코스는 산행의 난도가 높지 않아 초보 등산객들에게 제격이다.

대강면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다리안관광지로 내려오는 16.5km(약7시간30분) 코스도 가을철 인기코스다.

단양군 관계자는 “최근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기 때문에 등산은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며 “가을철 단양소백산은 산행환경이 좋은데다 들꽃의 향연을 연출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하는데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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