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박현정의 서비스 산책)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의 주 소비층이 될 MZ세대.

어린 나이에도 해외여행이 일상이며 해외 연수나 유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접한 이 세대들은 언제나 새롭고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또 다른 경험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에겐 한 브랜드만을 향한 사랑은 버겁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또 다른 브랜드와의 새로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만 사랑해줘’라는 순애보 적인 사랑을 바라지만 그들에게는 매일 매일이 핫플레이스며 새로운 기억들로 어제의 경험이 이불 덮이듯 사라진다.

이렇듯 주저 없이 떠나는 이 서비스 노마드족을 우리는 어떻게 정착시킬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신용카드회사들은 MZ세대만이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정착을 유도한다.

MZ세대의 워라벨에 맞춰 제공되는 서비스는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세부 서비스를 한번더 선택 할 수 있게 하였다.

누군가는 올리브영이나 편의점을, 또 누군가는 스타벅스 할인 혜택을 선택하여 라이프스타일 속의 만족도를 스스로 재구성할 수 있다.

자신에게 가치 있다고 판단되면 충분히 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는 MZ세대를 위해 백화점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의 유료회원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월 일정 구매액을 유지해야만 부여받았던 백화점 VIP 서비스를 만34세 이하에 월 10만 원의 가입비를 내면 일정 부분 이용할 수 있다.

6만5000원~10만 원 상당의 웰컴기프트는 덤이고 호텔 에프터눈티 2인 세트, 프리미엄 와인 교환권 등 다수의 서비스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백화점 VIP에게만 제공되는 발렛파킹과 무료주차 서비스, 월 16잔의 커피 쿠폰까지 제공된다.

매달 이러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10만 원 유료회원을 유지할까? 라고 생각되지만,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 소비라면 ‘기꺼이’라고 말하는 서비스 노마드족.

실제 이러한 유료서비스 이용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20~30대의 백화점 소비금액도 상승 중이다.

미래의 사업 성공 여부는 서비스 노마드족을 우리에게 정착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이 아닐까 싶다. 그러려면 제품력은 기본이고 주 소비층이 원하는 소비의 형태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마지막 선택권은 늘 그들에게 주어야 한다.

상대를 잘 알고 그에 맞는 상품으로 서비스 노마드의 유목 생활을 정착시킬 수 있는 우리 브랜드만의 핵심 서비스를 갈고 닦아야 하는 시대,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라는 말이 더욱 와닿는 지금이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