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부지 확보 관건...다소 시간 걸릴 전망

김영환 지사가 출근 셔틀버스 안에서 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김영환 지사 페이스북)
김영환 지사가 출근 셔틀버스 안에서 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김영환 지사 페이스북)

(충북뉴스= 곽근만 기자)충북도가 김영환 지사가 공언한 도청의 문화·관광·휴식 공간 조성 제공을 위한 시험에 들어갔다.

8일부터 5일간 '차 없는 도청'을 시범 운영하는 것이다.

도는 이날 본관 앞, 서관 앞뒤, 동관 앞뒤 등의 주차장을 통제하고 민원인과 장애인·임신부 직원만 신관 뒤와 농협 옆 공간에 차를 대도록 했다.

전체 377면의 주차면 중 106면만 개방했다.

다만 주차된 차량이 106대를 넘어도 민원인에게는 주차를 허용할 방침이다.

도는 이 기간 도립교향악단과 버스킹 공연과 함께 레이크파크 사진 전시 등을 통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화를 꾀한다.

도는 오는 12일까지로 예정한 차 없는 청사 시범운영 기간의 직원 출퇴근 대책으로 기존 5개소 315면인 외부 임차주차장 규모를 12개소 470면으로 늘렸다.

도 본청이 소유한 버스 3대와 농업기술원·보건환경연구원·청남대·자치연수원 소유 버스를 출퇴근용 셔틀버스로 투입했다.

산하기관 버스 4대는 본청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청주상공회의소, 대현지하상가, 도청 서문 맞은편 등 도청 인근도 운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첫날 셔틀버스 이용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기간이 겹치고 기존 출근 시간보다 셔틀버스 운행 시간이 늦은 까닭이다.

도는 시범 운영을 통해 직원 출퇴근 문제와 문화·휴식 공간 조성에 필요한 개선·보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차 없는 청사' 운영 방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차 없는 도청을 완벽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법정 주차장인 322면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범운영 중에는 106면만 개방하고 있어 이 문제 해결이 급선무이다.

도청 경계선에서 300m 이내에 322면 이상의 대체 주차장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

이날 직원들과 셔틀버스를 통해 출근한 김 지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일을 번거롭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급작스럽고 준비 없이 이뤄진 일이라는 비판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저는 첫 출근 하는 날 각 부서를 돌면서 오래된 도청근무 환경 개선을 누누이 역설했고 수많은 작고 큰 모임에서 이 문제에 대해 소통했다”며 “노조를 포함한 전 직원과 여러번 소통한 끝에 단 1주일의 시범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당연히 직원 여러분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추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도민들에게 직접 여론을 들어볼 필요도 있는 문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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