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면담서 입장 고수…내달 3일부터 ‘수업거부’

[뉴스앤라이프]  예견됐던 대로 청주대학교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등 학생들의 퇴진 요구에도 불구하고 김윤배 총장은 ‘선 수습, 후 사퇴’ 입장을 거듭 밝혔다.

15일 김 총장과 유지상 학생회장 등 총학생회 간부들이 만난 자리에서 유 회장은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책임 ▲학교 위기상황 무능력 대처 ▲선친 우상화, 교비 낭비 ▲논문표절 ▲막말행태와 독선행정 등을 꼽으며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위기에서 학교가 벗어날 때까지 총장직을 유지한 뒤 사퇴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고, 구체적인 사퇴시점을 밝혀달라는 학생회 측의 요구에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는 이에 따라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달 3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갈 방침이다.

유 회장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김 총장에게 전달했지만 전혀 듣지 않았다"며 "앞으로 총장퇴진 때까지 수업거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와 자리가 끝나고 경청호 청주대 총동문회장도 김 총장과 비공개로 만났지만 김 총장은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는 김 총장과 청석학원 재단이 김 총장 부친인 김준철 전 청석학원 이사장의 장례비 1억4천여만 원을 교비로 지출해 검찰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한 피켓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김 총장과 재단을 상대로 추가 고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교육부의 특별감사, 김 총장 집 앞 농성 등 김 총장의 퇴진 시까지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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