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소진섭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충북 중소기업들의 추석 자금사정이 대체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 119곳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90곳(75.6%)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 보다 19.6%포인트 늘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판매부진(91.1%)’을 가장 많이 꼽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30.0%)과 인건비 상승(23.3%)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가 추석자금사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업체는 96.7%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은 올해 추석 자금이 평균 3억4천970만 원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 업체 중 부족한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62.5%), 대책 없음(37.5%), 납품대금 조기회수(34.4%) 등 순으로 답했다.

이 가운데 ‘대책이 없다’고 답한 업체는 전년 보다 11.4%포인트 늘어 자금 확보 어려움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 업체는 지난해(55.6%) 보다 7.8%포인트 줄은 47.8%였다.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51.1만 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53.2%를 지급한다고 했다.

추석 휴무는 평균 4.7일을 쉰다고 답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7.0%로, ‘원활하다(9.2%)’고 답한 업체 보다 37.8%포인트 높았다.

애로사항은 신규대출 기피(42.7%)와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40.6%), 부동산 담보 요구(33.3%) 등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내수침체와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매우 악화한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이 기업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자금을 신속히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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