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의 즉각 사퇴와 사법기관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충북도당은 20일 성명을 통해 “언론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박 의원과 가족 소유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한 금액이 3천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충북도당은 “시민단체는 지난 15일 피감기관으로부터 박 의원 가족회사가 400억 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한 혐의로 박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면서 “불과 며칠 후엔 400억 원이 1천억 원, 2천억 원으로 불어나더니 이제는 3천억 원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일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한 금액이 이 정도이니, 작금의 3천억 원조차 빙산의 일각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충북도당은 “박 의원이 국회위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피감기관으로부터 천문학적인 금액을 수주한 것이 단순한 우연이란 말인가”라며 “이해충돌 문제를 넘어, 뇌물성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었는지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함께 국민의힘에는 그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피감기관들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편법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 의원의 상임위원회를 국토위에서 환노위로 사보임 조치한 가운데 박 의원은 2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