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백범준의해우소) 지난 봄 충남 공주에 있는 마곡사(麻谷寺)를 가던 중 조치원 즈음을 지날 때 펼쳐진 분홍빛 풍경에 홀려 잠시 길가에 차를 세웠다. 눈앞에 펼쳐진 복사꽃밭에 눈 호강 한번 실컷 했던 기억이 난다.

선인들이 지상낙원을 빗대어 쓰던 단어가 왜 무릉도원인지 그 깊은 뜻을 깨달은 날이기도 했다. 여기서 도원(桃園)이란 복숭아꽃 핀 동산을 말한다.

복숭아꽃, 도화(桃花). 치명적인 매력의 꽃과 비유된 단어가 사주명리에도 사용된다. 신살(神殺)중 하나인 도화살(桃花殺)이다.

복사꽃이라는 이름의 신살(神殺), 도화살은 무엇인가?

간단히 설명하자면 지지삼합(地三支合) 중 왕지(旺支)인 즉, 자오묘유(子午卯酉) 띠로는 쥐‧말‧토끼‧닭이 해당된다.

지지 상호관계에서 작용이 되는 ‘신살’이며, 12신살 중에 년살(年殺)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도화살은 사주명리에서 남녀불문 흉신살(凶神殺)로 구분 했다.

특히 여자사주에 이 살(殺)이 있으면 색욕이 과해 성적 만족을 못해 여러 번 재가할 팔자라 했다.

또 도화살이 과한 여성과 혼인하는 남성은 단명(短命)한다고도 했다.

그래서 도화살이 있는 여자 사주를 흔히 과부나 기생 팔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허나 모두 옛 얘기다.

도화살이 자리한 각 계절의 왕지(旺支)는 지지 중 에너지가 가장 강하고 특성도 제일 뚜렷하다. 그 만큼 다른 지지의 작용보다 더 왕성한 작용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눈에 띄게 남다른 묘한 매력과 에너지를 어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도화살이 있는 사람 주위에는 대체적으로 사람이 많다고 한다.

예전과 달리, 요즘 시대 도화살은 흉살이 아닌 ‘인기살’이라는 게 필자를 포함한 대다수 역술인들의 견해다.

SNS와 유튜브가 각광받는 홍보수단이 된 지금, 남들보다 자신을 알리는데 도움 되는 도화살은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신살 즉, 길신살(吉神殺)이다.

사주에 도화살이 있다면 혹여나 모를 과도한 색욕과 주색잡기에 주의하고 특히 남들보다 더 자기관리에 신경쓰길 권한다.

자신을 찾아주는 주위사람들에게 덕(德)을 쌓고 복(福)을 나누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길 바란다.

도화살을 품은 당신, 당신의 사주는 연예인 사주다.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 복숭아나무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밑에 절로 길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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