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백범준의 해우소) 2020년 올해는 육십 간지로 37번째인 경자(庚子)년이다.

오행으로는 양(陽)천간 금(金)인 경(庚)과 수(水)의 오행인 지지 자(子)가 만나 경자년이 되었다.

오행상 경금의 고유색은 ‘흰색’이고 지지 자는 띠로는 쥐띠이기 때문에 경자년을 흰 쥐띠해라고 한다.

60갑자는 10천간과 12지지가 짝을 이루며 첫째 글자부터 차례대로 붙여 나가는데 ‘갑자’로 시작해서 ‘계해’로 끝나며 갯수는 60개다.

그러므로 갑자가 한 바퀴를 도는데 60년이 걸린다.

60년 전인 1960년에 태어난 경자생이 올해 회갑이다. 우리나라 나이로는 61세에 해당되고 대학 학번으로 79학번에 해당한다.

한 바퀴 돌아왔다는 뜻의 회(돌 회回)와 갑(甲)자가 합쳐져 ‘회갑’이라 부르는 것이다. 60년을 살아다는 뜻이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1960년 대한민국엔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자유당 이승만 정권의 장기독재 부정선거에 분개한 학생과 시민들이 정권의 무력탄압에도 굽히지 않고 거리로 나와 투쟁하여 이승만을 대통령에서 하야 시키는 혁명이 일어났다. 4‧19혁명이다.

시민들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쟁취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는 사건이고 부정 할 수 없는 역사적 팩트다.

그러나 현재도 왜곡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거나 치우친 사관을 가지고 있는 일부의 사람들은 독재와 부패에 대항해 시민들 스스로가 민주적으로 하야시킨 이승만을 아직도 ‘국부’라 칭하고, 4‧19혁명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루머 등으로 혁명정신을 폄하하고 왜곡하고 있다.

나는 이번에 그들을 보았고 그들을 알게 됐다.

그들 중 한 무리들은 올해 광복절인 8월 15일 광화문에 있었다.

광복절 광복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들의 집단이익을 위해 모였다.

일부 종교단체를 포함한 군중들이 코로나19로 전 세계적 위기상황에도 몰상식하게 사회적 거리를 지키지 않으며 단행한 종교적 광기인지도 모를 집회의 결과는 코로나 집단감염이었다.

찌는 더위에도 고생하는 방역당국과 의료진을 조롱하듯 집회 참가자들의 비협조적인 검사거부 행동은 대한민국 방역체계를 붕괴시키려는 ‘테러’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싶다.

올해 광화문집회는 대다수 국민이 공감하는 집회가 아님은 분명하다.

공감은커녕 종교적 이념적으로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으로 치부된다.

여기에다 엄중한 코로나 상황에서 집단감염을 초래하며 국민들의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는 행동이었다.

시기와 장소, 방법 모든 게 잘못되었다.

국민은 그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란 말이 있다

60년이라는 세월동안 우리나라 국민 수준이 낮아졌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단지 몇몇 일부의 집단행동쯤으로 생각하고 싶을 뿐이다.

정부와 국민, 정치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길 간절히 바란다.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방역 의료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또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도 위로와 함께 격려를 보낸다.

우리 모두 약해지지 맙시다.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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