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항의 방문한 4곳 단체장들 대책 마련 촉구

(충북뉴스 이재열 기자) 최근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로 수해를 입은 영동·옥천·무주·금산군 단체장들이 이 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해 피해보상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2일 영동·옥천군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용담지사가 댐 방류량을 7일 오후 5시 초당 690톤에서 8일 낮 12시 초당 2천900톤으로 늘리면서 옥천·영동지역 주택 68채와 농경지 184㏊가 물에 잠겼다.

방류량 증가로 금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금산·무주 일대 주택 136채와 농경지 560여㏊도 침수됐다.

이날 4개 군 단체장들은 용담댐 홍수조절 실패에 따른 피해 자치단체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수해는 댐 방류량을 사전에 탄력적으로 조절하지 않아 발생한 인위적 재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홍수기가 시작된 6월 21일부터 7월 30일까지 최저수위 미만으로 댐 저수율을 유지하다가 7월 31일 0시부터 8월 8일 수해가 난 당일까지 제한수위를 초과해 홍수조절에 실패한 게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자원공사는 용담댐 홍수조절 실패로 야기된 재난에 대해 공식 책임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수해민 지원과 배상은 물론 피해 원인 규명과 댐 방류체계 개선 등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담댐이 방류를 시작한 7월 14일(오전 10시) 저수율은 87.60%였다. 당시 대청댐(73.10%), 보령댐(39.00%) 저수율 보다 높은 수치다.

용담댐은 7월 31일 89.70%, 8월 1일 90.80%의 저수율을 유지하다, 하루 207㎜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8월 8일 100%를 넘겼다. 8월 7일 오후 1시 댐 수위는 262.67m을 기록, 계획 홍수위(265.5m)에 근접했다.

댐은 초당 297.63톤을 방류하다가 수해가 난 8월 8일 오전 4시 저수량이 97.5%로 치솟자 초당 1000톤으로 방류량을 늘렸다.

8월 8일 오후 1시 초당 2919.45톤으로 방류량을 급격히 늘려 수해를 키웠다.

당시 양산면(송호·봉곡·가선·수두)과 양강면(구강·청남·두평·외마포), 심천면 침수 지역의 8월 6~8일 평균 누적 강수량은 5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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