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충북과학고 등 교육시설 밀집…환경 파괴 우려

(충북뉴스 청주=이명호 기자) 학교와 교육시설 등이 밀집한 청주 가덕면에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학부모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가덕면 주민과 충북과학고등학교 학부모 등 100여명은 6일 청주시에 “학교 인근 업체의 폐기물처리시설 건립을 불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시청 앞에서 집회를 해 “충북과학고와 단재교육원, 충북유아교육진흥원, 충북농협연수원, 운전면허시험장 등이 위치한 가덕면 시동리 일대에 폐스티로폼 처리시설이 들어서려고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폐스티로폼 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자연환경 파괴는 물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맹독성 물질로 주민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과 교육계 종사자가 입는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청주시는 해당 업체의 폐기물 처리시설 변경을 즉각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올해 초 표면가구 목재와 특정 목적용 제대목 제도업 사업 승인을 받고 공장을 준공한 A업체는 폐기물 중간처리업으로 사업을 변경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지난 5월 청주시에 제출했다.

이에 반발한 주민 등은 마을 곳곳과 공장 인근에 폐기물 처리시설 전환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청주시엔 400여 명이 동참한 집단 민원을 접수한 상태다.

청주시는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사업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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