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청주 문화예술계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문화예술 부문 청주시민대상 추천자 선정 문제를 둘러싼 청주예총(회장 진운성) 회원 간 ‘고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주예총 자체 청주시민대상 추천 심사에서 탈락한 오선준 전 청주예총 회장이 충북음악협회 추천으로 시민대상(문화예술부문) 수상자로 최종 결정됐다.

하지만 오 전 회장이 수상을 반려하며 특정인에 대한 고소 소문이 나돌았다.

지난 7월 3일 “(저에 대한 사실이 아닌 음해성 공개 발언 등에 대해) 공식적인 장소에서 공개 사과를 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오 전 회장 입장문이 이러한 소문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오 전 회장이 거론한 특정인의 공개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오 전 회장은 최근 청주흥덕경찰서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씨를 고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청주예총 산하 한 단체장인 B씨는 또 다른 단체장 C씨를 폭행 혐의로 청주청원경찰서에 고소해 수사가 한창이다.

B씨는 지난 6월 22일 청주문화관에서 있은 청주예총의 ‘청주시민대상 청주예총 예술인 추천 심사결과 불복의건’에 대한 긴급이사회 직후 C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 문화예술계 수장인 진운성 청주예총 회장은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지만, 검찰이 항소를 제기해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진 회장은 국‧도비 보조금 12억 원을 들여 2016년 청주에서 열린 1회 대한민국연극제를 총괄하며 무대설치업자 A씨에게 일감을 주고 1천200만 원을 되돌려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진 회장에게 징역 1년을, A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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